비싼 렌즈를 오랫동안 잘 쓰고 싶다면, 사용 후 보관법이 정말 중요하다. 나도 초반엔 그냥 책장 위에 뒀다가 어느 날 렌즈 안쪽에 하얀 곰팡이처럼 퍼진 자국을 보고 충격을 받았었다.
카메라는 전자장비인 동시에 습기에 취약한 정밀 광학 기기다. 특히 렌즈 내부 곰팡이는 한번 생기면 복구도 어렵고, 수리비도 비싸다.
- ✔ 렌즈를 실내에서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 ✔ 곰팡이를 예방하기 위한 온습도는?
- ✔ 실리카겔이나 드라이박스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이 글에서는 카메라 렌즈의 곰팡이 방지를 위한 실내 보관 노하우를 직접 겪은 경험과 함께, 쉽게 실천 가능한 팁 위주로 정리해보겠다.
1. 왜 렌즈에 곰팡이가 생길까? – 렌즈 내부는 ‘습기 사우나’
📌 곰팡이의 주요 발생 조건
- ✔ 높은 습도(60% 이상)
- ✔ 밀폐된 공간(통풍 안 됨)
- ✔ 어두운 곳
- ✔ 장시간 보관 상태
렌즈는 여러 개의 유리 렌즈를 붙여 만든 구조라 내부에 습기가 들어가면 빠져나가기 어렵고, 특히 오래 보관할수록 곰팡이가 렌즈 표면 코팅을 타고 자라기 쉽다.
📌 나는 여름철 방에 그냥 놔뒀던 85mm 렌즈에 얇은 균사 같은 곰팡이가 퍼진 걸 보고 경악했다. 표면 닦는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내부 분해 세척을 맡겨야 한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다.
2. 실내 보관 시 기본 원칙 – 습도 관리가 핵심
📌 적정 보관 습도는?
- ✔ 이상적 습도: 40~50%
- ✔ 60% 이상: 곰팡이 발생 위험 급증
📌 온도보다 습도가 핵심이다. 온도가 낮아도 습도가 높으면 곰팡이는 생긴다.
📌 창고나 신발장, 책장 위는 피하자
- ❌ 통풍 안 되는 닫힌 공간
- ❌ 외벽과 가까운 냉한 공간
- ❌ 온습도 변화가 심한 창가 근처
✔ 가급적 실내 중간 벽 쪽에 위치한 서랍장이나, 기온과 습도가 비교적 일정한 위치에 두는 것이 좋다.
3. 곰팡이 방지 실전 팁 – 실리카겔과 드라이박스 활용법
📌 ① 실리카겔 사용법
- ✔ 건조제(실리카겔)는 습기 흡수를 통해 곰팡이 생성을 방지한다.
- ✔ 카메라 보관함에 함께 넣으면 습도 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
- ✔ 색상 변화형 실리카겔(청→분홍)을 쓰면 교체 시기도 알 수 있어 실용적이다.
📌 나도 작은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실리카겔 2~3봉을 넣어두고 3개월에 한 번씩 전자레인지로 말려 재사용한다. 비용도 거의 들지 않고, 효과는 확실하다.
📌 ② 드라이박스(방습함) 사용
- ✔ 렌즈, 바디 등을 한 곳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밀폐함
- ✔ 수동형: 실리카겔과 함께 사용하는 간단한 보관함
- ✔ 전동형(전자식): 온습도 자동 조절 + 습도계 내장
📌 나는 수동 드라이박스에 습도계 하나 달아두고 습도 50% 이상 올라가면 실리카겔 갈아준다. 전자식은 비싸지만 자주 촬영하고 장비가 많다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
📌 ③ 정기적인 환기와 점검
- ✔ 렌즈를 너무 오래 넣어두기만 하지 말고, 주 1~2회 꺼내 환기시켜주기
- ✔ 렌즈 뚜껑을 모두 닫아 너무 밀폐시키는 것보단, 약간의 공기 순환이 있게
📌 예전엔 렌즈를 너무 꽉 밀폐해서 넣어놨다가 오히려 박스 내부의 미세 습기 때문에 곰팡이 생긴 경험이 있다. 적절한 통풍이 의외로 중요하다.
✅ 카메라는 찍을 때만큼 보관할 때도 정성이 필요하다
- ✔ 렌즈 곰팡이는 보관 환경에서 대부분 시작된다.
- ✔ 실내 보관 시 습도 40~50% 유지 + 실리카겔 또는 드라이박스 활용이 필수다.
- ✔ 정기적인 환기와 시각 점검으로 초기 이상을 빠르게 발견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 렌즈 하나에 수십만 원, 때로는 백만 원이 넘기도 한다. 그런 장비를 몇 천 원짜리 실리카겔 하나로 지킬 수 있다면, 이건 ‘노력 대비 효과가 가장 좋은 관리법’ 아닐까?
지금 카메라를 잠시 쉬고 있다면, 보관 상태부터 다시 한 번 점검해보자. 렌즈는 찍을 때만이 아니라, 잘 쉬게 해줄 때도 진심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