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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카메라로 셀프 인물 사진 찍는 법

by 모뎅뎅 2025. 2. 14.

카메라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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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카메라로 인물 사진을 찍는 것은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작업이지만, 직접 **셀프 포트레이트(셀프 인물 사진)**를 촬영하는 것은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이다.
내가 직접 구도를 정하고, 빛을 계산하고, 필름의 특성을 고려해 촬영하는 과정은 단순한 사진 찍기를 넘어 하나의 창작 활동이 된다.
디지털 카메라나 스마트폰과 달리 결과물을 바로 확인할 수 없는 필름 카메라로 셀프 사진을 찍으려면 몇 가지 준비와 요령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과정이 주는 설렘과, 한 장 한 장 신중하게 담아내는 즐거움이 필름 사진의 묘미다.
이번 글에서는 필름 카메라를 활용해 혼자서 멋진 셀프 인물 사진을 찍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다.

1. 필름 카메라로 셀프 사진을 찍을 때 고려할 점

① 삼각대와 타이머 기능은 필수

혼자서 셀프 사진을 찍으려면 반드시 삼각대가 필요하다.
손으로 들고 찍을 수도 있지만, 셀카를 찍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셀프 포트레이트를 촬영하려면 삼각대와 셀프 타이머 기능이 있는 카메라가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필름 카메라는 셀프 타이머(약 10초)가 기본적으로 있지만, 없는 경우에는 셔터 릴리즈(리모컨)나 셔터 케이블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나는 처음에 삼각대 없이 대충 책 위에 올려놓고 찍었다가 초점도 틀어지고, 구도도 마음대로 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한두 장의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여러 번 반복하면서 내가 원하는 구도를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추천 장비:

  • 가벼운 여행용 삼각대 (알루미늄 삼각대가 휴대하기 편하다)
  • 필름 카메라에 셀프 타이머 기능이 있는지 확인할 것
  • 리모컨 또는 셔터 릴리즈 (가능하면)

② 초점 맞추는 법 – 필름 카메라는 AF(자동 초점)가 없다면 수동으로!

필름 카메라의 가장 큰 난관 중 하나가 바로 초점이다.
자동 초점(AF)이 있는 카메라라면 비교적 쉽게 찍을 수 있지만, 수동 초점(MF) 카메라를 사용한다면 초점 맞추는 과정이 꽤 번거롭다.

수동 초점 카메라로 셀프 사진을 찍을 때 내가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수동 초점 맞추는 팁:

  1.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한 후, 내가 서고 싶은 위치에 물건(예: 가방, 의자, 책)을 놓는다.
  2. 그 물건에 초점을 맞춘 후, 그대로 셀프 타이머를 설정하거나 리모컨을 사용해 촬영한다.
  3. 물건을 치우고 그 자리에 서서 촬영하면 초점이 제대로 맞는다.

이 방법을 쓰면 훨씬 초점이 정확해지고, 사진을 찍을 때도 덜 스트레스를 받는다.

자동 초점(AF) 카메라를 사용할 경우:
일반적으로 반셔터를 눌러 초점을 맞춘 후, 설정된 초점을 유지한 채 타이머를 작동하면 된다.
하지만 초점이 어디로 맞을지 모를 경우, 앞서 말한 사물 초점 방식을 활용하면 더 확실하다.

2. 필름 종류와 설정 – 어떤 필름이 셀프 인물 사진에 적합할까?

필름 선택은 인물 사진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나는 처음 필름을 골랄 때, 어떤 필름이 인물 사진에 적합한지 몰라서 무작정 아무 필름이나 써봤다.
그 결과, 피부 톤이 너무 붉거나, 색감이 예상과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① 필름 감도(ISO) 선택

  • ISO 100~200 필름: 야외에서 촬영할 때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 ISO 400 필름: 실내나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괜찮은 선택.
  • ISO 800 이상 필름: 밤이나 저조도 환경에서 사용하지만, 필름 특유의 노이즈(필름 그레인)가 많이 생길 수 있다.

추천 필름:

  1. 코닥 포트라 400 – 따뜻한 색감, 인물 사진에 최적
  2. 후지 C200 – 자연스러운 색감, 저렴한 가격
  3. 코닥 컬러플러스 200 – 부담 없이 가볍게 사용 가능
  4. 일포드 HP5+ 400 – 흑백 필름 중 가장 대중적, 감성적인 느낌 연출

나는 개인적으로 코닥 포트라 400을 선호하는데, 색감이 따뜻하고 피부 톤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후지 C200도 좋은데,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적당한 색감을 보여준다.

3. 구도와 포즈 – 셀프 사진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방법

혼자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어떤 포즈를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나는 처음에 셀프 인물 사진을 찍을 때 너무 어색해서 결국 사진 속에서 표정이 굳어버린 적이 많았다.
하지만 몇 가지 팁을 적용하니 훨씬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포착하자

가장 중요한 것은 너무 정적으로 서 있지 않는 것이다.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면서 촬영하면 보다 생동감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추천하는 포즈:

  • 창가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기 (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서 활용 가능)
  • 책을 읽는 듯한 자연스러운 동작 추가
  • 거울을 활용해 반사되는 모습 촬영하기
  • 손을 머리 위로 올리거나 턱을 괴고 있는 포즈

나는 거울을 활용하는 걸 좋아하는데, 특히 카메라를 거울에 비춰서 촬영하는 방식은 색다른 느낌을 준다.

4. 필름 카메라로 셀프 인물 사진 찍을 때 주의할 점

빛을 잘 활용하자 – 필름 카메라는 저조도에서 성능이 떨어지므로 자연광이 풍부한 곳에서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름을 아끼지 말자 – 한 번에 잘 찍으려 하지 말고, 여러 장 촬영해보면서 실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노출을 신경 쓰자 – 필름 카메라는 디지털처럼 보정이 쉽지 않으므로, **약간 오버 노출(밝게 찍는 것)**하는 것이 좋다.

 

필름 카메라로 셀프 인물 사진을 찍는 것은 단순한 사진 찍기가 아니라 나를 기록하는 과정이다.
어떤 포즈를 취할지, 어떤 빛을 활용할지, 어떤 필름을 사용할지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만의 스타일을 찾게 된다.
디지털 사진과 달리 실수해도 되돌릴 수 없지만, 그 불완전함 속에서 더 큰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 필름 사진의 묘미다.
그러니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한 번 도전해 보자!